예전부터 꼬기들을 길러보고 싶었는데 결국 저질르고 말았습니다. 제가 DIY가 취미라 인터넷으로 뒤져서 기존 판매되는 어항들의 특징들을 모아서 제 나름되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유리쪽은 잼뱅이라 제가 주로 DIY할때 사용하는 아크릴을 이용했습니다. 조그마한 열대어들을 기를 생각으로 길이는 길게하고 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정확한 치수는 가로900mm x 세로 420mm x 폭 160mm 입니다.
청계천 아크릴가게에서 5T판으로 2장(검정색, 투명) 사다가 지지고 볶았습니다. 아크릴 어항의 하일라이트가 누수를 얼마나 완벽하게 잡느냐 인데 일단 아크릴접착제(클로로포름)으로 떡칠하고 방수액으로 한번 더 코팅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나중에...
뚜껑쪽에 구멍을 2개 뚫어서 흡기팬과 배기팬을 달았습니다. 요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데 팬이 안돌아 갈때는 수온이 30도까지 올라가더군요. 키면 26도에서 안정화됩니다. 덕분에 꼬기들이 아주 싱싱합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안정기2개(13W PL램프2개사용-파랑,주광), DC팬을 돌리기위한 SMPS 1개, 그리고 4구 멀티탭이 들어가 있습니다.
빨강색은 조명스위치, 녹색은 쿨링팬 스위치 입니다. 그리고 협신 10w 측면여과기를 사용하는데 이녀석이 물쌀이 상당하더군요. 꼬기들이 거의 날라가는 상황이 발생해서 결국 레인바를 달았습니다.
제가 아주 요즘 귀여워하고 있는 코리도라스 입니다. 다른 녀석들은 사진찍을려고 렌즈 들이되면 다 도망가고 이녀석만 포즈를 취해줘서 찍어봤습니다. 귀엽죠? ^^
밤에 어항 조명만 키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그런데로 봐줄만 합니다. ㅎㅎㅎ 어항속에 들어간 장식물들은 청계천 뒤져서 사왔습니다. 아주아주 마음에 듭니다. 일단 제 마음에 안들면 만들다가도 부셔버리는 아주 괘팍한 성격의 소유자라서...ㅎㅎㅎ
아직 꼬기들을 길러본 경력이 짧아서 처음 집어넣었던 열대어 20마리중 2마리가 죽어 나갔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1000원 정도지만 녀석들이 죽어 나갈때마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싱싱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는데 아버지 잘못 만나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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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너무 멋진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