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이야기 - 수냉자켓 만들기 Part 1 (CPU자켓편)
오늘 일곱번째이야기는 수냉자켓에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이번 프로젝트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공냉식 시스템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시작하였는데요 준비중에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 갑작스럽게 수냉식 시스템으로 컨셉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재 만들고 있는 자작케이스도 수냉식 시스템에 최적화 되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수냉식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수냉부품들이 필요 하지만 쿨링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제일 중요한 부품은 역시 수냉자켓 이겠지요.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CPU자켓이 몇개 있지만 항상 제 모토가 만들수 있으면 직접 만들어쓰자이기 때문에 역시 이번에도 무대포정신으로 도전을 했습니다만 중간에 삽질 엄청 했습니다.
▲CPU자켓 만들면서 중간에 몇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아크릴가공과 금속가공은 차원이 틀리더군요. 금속가공은 해 본적도 없고 잘 몰랐기 때문에 무식하게 덤벼 들었는데 정말 몇번이고 때려 치울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청계천 나가서 그 무거운 구리판 들고 오는것도 장난아니었고 금속커팅을 해보니 아크릴가공은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CPU자켓을 만들기 위해서 10T 구리판을 이용하였습니다.
▲무한삽질 끝에 나온 결과물들 입니다. 입맛에 맞게 골라쓰기 위해서 수로구성을 여러가지로 구상해 봤습니다. 어느것이 성능이 제일 좋게 나올지는 조만간 테스트해 볼 예정입니다. 가공직후라 표면이 참 거시기 합니다.
▲가공후 표면이 거칠어서 200방 사포로 먼저 조금 거칠에 갈아주고 바닥면은 편평도를 높여 주기 위해서 320방 사포로 연속삽질로 갈아 주었습니다. 이 작업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1시간정도 사포질 했더니 팔뚝에 없던 근육도 생겼네요. 이런 작업을 1주일정도 했습니다. - -; 사포위에 물을 살짝 뿌리고 갈아주면 분진이 공기중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작업할때는 그나마 유리판위에서 해줘야 조금이라도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상판과 하판을 고정시켜주기 위해서 하판 네귀퉁이에 M3볼트를 고정할 수 있는 탭구멍을 만들어 줬습니다. 보통 이런 작업할때 그냥 탭드릴로 구멍을 내면 탭이 뭉게지거나 날이 달아서 급속하게 무뎌지기 때문에 WD40같은걸 뿌리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그렇게 작업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기계전 전시회 갔다가 탭가공유를 샘플로 몇개 얻어와서 요거 뿌리고 작업했더니 너무 좋더군요.^^
▲수냉자켓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지요. 누수를 막기 위해서 실리콘 오링을 수로 테두리에 넣어준 모습입니다. 테스트 결과 당연히 누수는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상판은 아크릴로 만들었는데요 조금이라도 성능을 극대화시켜 보고 싶어서 상판도 구리로 만들었습니다. CPU자켓 전체가 통구리이다보니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묵직합니다. 고정은 육각볼트를 이용하였는데요 이녀석 한봉지 사놓고 여기저기 아주 잘 써먹고 있습니다. ^^
▲CPU자켓을 만들면서 상당히 고민했던 부분이 고정부인데요 처음에도 이것도 만들려고 했었는데요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 그리고 노력에 비해서 너무 비효율적일 것 같아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치대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녀석입니다. 사실 위 사진처럼 판매되지는 않고요 제가 살짝 가공을 했습니다.
▲메인보드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제가 린필드860을 쓰고 있는 관계로 1156소켓에 맞게 만들었습니다.
▲CPU자켓을 올려본 모습입니다. 자켓의 크기는 가로55mm x 세로55mm 정사각형이며 높이는 20mm 무게는 300g 으로 측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블랙아크릴로 만든 커버를 이용하여 CPU자켓을 고정시켜주면 끝입니다. 아크릴커버를 올린 후 네귀퉁이에 손볼트로 조여서 고정한 모습입니다.
▲수로 입출구는 G1/4인치탭 호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기존 수냉용 노즐들과 호환되도록 탭을 내줬습니다. 최종적으로 성능은 현재 공냉쿨링에 쓰고 있는 메가새도우와 비교해 볼 예정입니다. 결과값은 게시글에 추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고정부와 자켓을 합쳐놓은 모습입니다.
▲요건 추가로 만들어 본 커버 투명버전 입니다.
▲수로에 따른 자켓모습 입니다. 상판은 하나로 통일 했습니다.
도금버전입니다.
▲수로 중간에 둥근 핀모양의 기둥이 열을 쉽게 방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본 수로입니다.
▲촘촘하게 사각핀이 돌출되어 있는 수로입니다.
▲최대한 빨리 물이 나갈수 있도록 수로를 단순화 시키고 중앙에 물결무늬를 만들어 봤습니다.
▲역시 위버전의 수정버전인데요 사각핀모양으로 만들어 본 모습입니다.
▲전체모습입니다.
만들다보니 하나만 만들면 아쉬울 것 같아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는데요 어떤 녀석이 성능이 제일 좋게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중에 짐작으로 이녀석이 조금더 좋을 것 같다는 심증은 있지만 과연 성능도 그렇게 나올지는 저도 궁금해지네요. 위 네가지 중 하나는 제가 쓸 예정이고요 나머지 녀석들은 프로젝트끝나고 회원님들을 위해서 조그마한 이벤트를 마련해 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기대해주시고요.^^
일곱번째이야기 수냉자켓 만들기 Part 1(CPU편) 은 여기까지 입니다.
Part 2가 남았는데요 여러분 어떤 녀석이 튀어 나올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조만간 결과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쫘~~악 정독했는데....정말 멋지네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