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이야기 - 핫스왑베이 만들기
자작케이스를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케이스 내부 부품들을 각 파트별로 모듈화 시키는 것이었는데요 이유는 나중에 케이스를 변경 하더라도 모듈만 빼서 다시 장착할 수 있이 때문에 좀 더 쉽게 케이스 바꿈질(?)이 가능할 것 같아서 였습니다. 그중에 한파트가 하드베이 인데요 저 같은 경우 WD640GB 하드디스크 3개를 레이드O으로 묶어서 사용하고 있고 WD1TB 3개를 따로 데이타백업용으로 3.5"외장형하드케이스에 넣어서 사용해오고 있었습니다.
3.5"외장형하드케이스를 바꿔가면서 사용하는 것이 번거로워 이번에 자작케이스를 만들면서 6개의 하드디스크를 한베이에 넣어서 사용하는 편이 간편할 것 같아서 핫스왑베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를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핫스왑기판을 이용하여 SATA케이블과 전원선은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하드디스크만 빼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검정색 무광아크릴을 이용해서 만들었으며 최대한 작게 만들려고 했는데 기판의 크기 때문에 이정도 크기에서 타협을 봤습니다. 가로 260mm x 세로 150mm x 폭 230mm 입니다. 여기서 소재선택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려 볼께요. 아크릴소재는 반짝반짝 빛나는 광택이 중요한 성질인데요 광택이라는 것이 양날의 검처럼 어떤 경우에는 제품을 고급스럽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굉장히 싼티나게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먼지도 잘 뭍고 너무 번들거려서 쉽게 실증나기도 하지요. 저도 이번 하드베이 만들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결국 선택은 무광으로 했는데 지금 만들어진 완성품을 보니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무광이라서 그런지 차분해 보이고 심플해 보이기도 하네요. 제가 워낙 심플을 좋아해서요.^^
▲핫스왑베이 뒷모습 입니다. 각종 케이블은 바닥쪽으로 연결하도록 설계해놔서 평상시 커버를 닫아 복잡한 선들이 보이지 않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어짜피 케이스에 장착하면 뒷모습은 안보이지만 그래도 깔끔한 뒷태를 위해서 이런식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만들어 놓고 보니 글자들이 난잡해 보이네요. 케이스에 장착하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그냥 문자로 떡칠했습니다. - -;
▲핫스왑베이를 케이스에 장착하면 바닥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올라와서 측면과 위쪽으로 바람이 나가도록 만들어진 구조입니다. 하드쿨링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쿨링 부분은 전체적으로 케이스가 완성되면 좀 더 자세히 보여 드리겠습니다.
▲최대한 완성도 높게 만들기 위해서 아크릴판과 판을 접합하는 방식이 아닌 ㄱ자 절곡을 하여 곡선이 살아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어쩌면 핫스왑베이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꺽는것도 어렵지만 꺽인 공간에 약간의 오차만 있어도 커버가 좁아서 베이스에 장착을 못하거나 너무 넓어서 헐렁헐렁 해질 수 있기 때문 공차값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고정은 차후에도 분리가 가능하도록 전부 볼트체결방식입니다.
▲통풍구도 라운드엔드밀을 이용해서 커팅면이 라운드지게 만들었습니다. 각진면보다는 라운드 처리하면 부드럽고 고급스러워 보이면 통풍에도 조금더 유리한면이 있습니다. 대신 이중작업이기 때문에 작업이 상당히 까다로운 편 입니다.
▲하드디스크를 제거한 모습입니다.
▲핫스왑베이에 사용된 기판의 모습입니다. ZALMAN케이스에 들어가는 기판인데요 따로 부속품으로 기판만 판매를 하더군요. 그래서 2개 구입해서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싼편 입니다. 하드디스크 장착시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블루LED가 켜집니다. 작동모습은 아래쪽에 나옵니다.
▲전원을 키면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을 경우 블루LED가 작동하기 때문에 쉽게 작동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자작케이스가 미완성이라 지금 요렇게 쓰고 있습니다. 핫스왑베이가 완성 되었기 때문에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이제 한고비만 더 넘기면 대충 큰 작업들은 끝날 것 같습니다. 조만간 여섯번째이야기가지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섯번째이야기는 많이많이 기대해 주세요. 이번 자작케이스 프로젝트 작업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작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사진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브컴인데요 자작케이스 만든다고 메인컴 전부 분해시켜 놨는데 당췌 언제쯤 완성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