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하던 맘바도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그렇게 이뻐해주고 사랑해 줬던 제 맘바가 뱀이 허물벗듯 코팅이 사정없이 벗겨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레이저사 로고가 뱀인건가? 그런거야?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조만간 마우스 지름신이 들어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방구석에 굴러 다니던 카본시트지를 이용하여 맘바를 변신 시키기로 마음을 먹은게 한달전...ㄷㄷㄷ
한 게으름하는 제 몸을 이끌고 드디어 오늘 작업을 단행하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튜닝에 많이 사용되는 페브릭 카본시트지를 이용해서 어떻게 맘바를 변신시켰는지 여러분 모두 구경해 보아요.^^
제가 쓰고 있던 맘바의 지금 상태 입니다. 이녀석을 보고 있으면 제 마음도 너덜너덜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트지 작업을 위해서는 분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맘바 측면에 붙어 있는 고무 부분을 들어내면 숨겨져 있는 나사가 보입니다. 사정없이 풀어 줍니다.
마찬가지로 반대쪽 고무도 들어내면 나사가 보입니다. 역시 풀어 줍니다.
마우스 바닥쪽 배터리 넣는 곳 바닥과 하단쪽을 제거하면 숨겨진 나사가 또 나옵니다. 역시 2개다 풀어줍니다.
하판과 상판을 잡고 벌리면 요렇게 분리가 됩니다.
상판은 2개의 프레임으로 합체되어 있는데요 분리를 하려면 바닥쪽에 보시면 빨강색 원 표시부분이 걸려 있는게 보입니다. 위쪽에도 2개가 더 있지만 그쪽은 신경쓸 필요가 없고요 빨강색원 안 걸려 있는 부분만 살짝 벌려 줍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뒤쪽으로 밀면 프레임과 분리가 됩니다. 설명은 간단하게 했지만 이부분이 조금 빡빡해서 분리가 잘 안되더군요. 요령이 좀 있어야할 부분 입니다. 너무 세게 억지로 밀면 고리부분이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십해야 합니다. 고리부분 부러지면 끝장입니다.
카본시트지를 붙이기 전에 맘바 상판을 어느정도 깨끗히 닦아 놓는게 좋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사진이 흔들렸네요. 이건 한장만 찍었는데...T_T
카본시트지로 상판을 부드럽게 감싸서 붙여 줍니다. 요것도 좀 요령이 있어야할 부분인데요 어떤 분들은 카본시트지를 팽팽하게 늘려서 붙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렇게 하면 나중에 늘린 부분 접착력이 떨어지면서 너덜너덜해 질 수 있습니다. 팽팽하게 늘리지 말고 붙이는게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완성사진입니다. 테두리 커팅은 생략했습니다. 카본시트지가 페브릭재질이라 저는 가위로 자르는게 편하더군요. 커터칼로 자르면 늘어져서 더 힘들었습니다. 가위가 들어가지 안는 부분은 그냥 커터칼 사용했고요.
완성된 상판을 다시 프레임에 껴 줍니다. 이 다음 부터는 역시 분해의 역순 입니다. 나사4개만 다시 쪼여주면 되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렇게해서 제 너덜너덜했던 맘바가 다시 샤방샤방해 졌습니다.^^
이렇게 좀더 아껴주고 사랑해 주다가 나중에 뽐뿌가 올만한 마우스가 나타나면 갈아타려 합니다. 그때까지 잘 사용해야 겠지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이웍스에는